일상/시력교정수술

[시력교정술]스마일 라식 수술 후기-1(부작용/수술 당일/수술 과정)

깡심바 2020. 5. 9. 22:14

저번에 올렸던 시력교정술 검사 후기에 이어

일주일이 지난 오늘은 수술 후기를 올려본다.

 

1. 환자 상태 요약

 

- 수술 전날 : 긴장되기도 하고 잠이 안 와서 밤을 새버림

                 (괜히 앨범을 뒤적여봤다.. 혹시 오늘이 세상을 보는 마지막일까 봐..)

 

- 수술 당일 :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 너무 피곤했음

 

- 수술 직후 : 딥슬립..(고통을 느낄 새 없이 푹 잠) 후 신세계 경험

 

- 수술 다음날부터 : 눈 상태가 점점 좋아짐에 따라 안심/기쁨

 

2. 수술 후기

 

나는 아침 9시 반 경 수술이 예약되어 있었다.

엄마 차를 타고 30분 일찍 병원에 왔다.

※수술일에 환자는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병원 문은 열기도 전이라 다른 환자분들은 몇 분 안 계셨고, 차례로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었다.

(앞자리만 적으라는 소리가 없어서 뒷자리까지 적었는데,

코디분은 어디 가시고 방명록처럼 적게 방치해둬서 개인정보 대공개해버렸다.)

 

이른 아침 환자들이 오기 전 한산한 안과, 깨끗해서 좋다.

1) 먼저 상담사 분과 수술 시/수술 후 주의사항을 안내받았다.

 

수술 시

 

- 초록색 불을 응시해야 한다!

- 중간에 초록불이 사라지는데,

- 당황해서 고개나 눈을 돌리면 절대 안 된다!

 

이 정도였다.

 

수술 후

 

- 당일에는 소염제/항생제 안약을 2시간 간격으로 넣고,

  다음날부터는 약 한 달간 하루 4회 투약한다.

- 눈을 절대 비비면 안 된다.

- 세안, 샤워, 기초화장은 다음날부터 가능하다.

- 눈 화장은 3일 후부터 가능하다.

- 파마, 염색, 사우나는 2주일 후부터 가능하다.

- 음주, 흡연은 1주일 후부터 가능하다.

 

아래와 같이 안내장을 주시므로 안 외워도 된다.

 

이외에 수술 보증서(시력 퇴행 시 재수술은 무료로 해준다는 내용),

당일 날 못 씻는 것을 대비해 멸균 물티슈를 주셨다.

시력교정수술 보증서

수술 후기 알아볼 때 라섹은 눈 비비는 걸 예방하기 위해 물안경같은 보호경을 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눈비비는 게 습관인 나에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요청했더니 주셨다.

(스마일라식은 안 주는 게 디폴트인듯)

보호 안경 받는 것을 추천!-밤에 끼고 자면 무의식 중에 눈 비빔 차단 가능!

 

그리고 5월 가정의 달이라고 부모님 두 분이 무료로 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주셨다.

 

수술 다음날 11시경 한번 더 진료를 예약했다.

 

2) 상담 후 수납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통장이 가벼워진 나는 상담사분이 안내해주시는 진료대기실로 홀가분하게 따라갔고,^ㅠ^

진료 대기 중 대기실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엄마가 미리 약국에 다녀오셨다.

(수술 후 최대한 빨리 집으로 직행해야 하기 때문에 동행자 분이 미리 약 받아 놓는 것을 강추한다.)

 

약값이 정말~~정말 비싸다..!

처방받은 약은 아래와 같다.

 

로테프로점안현탁액 : 소염제

목시포스점안액 : 항생제

솔코린점안겔 : 안연고(각막보호/각막치료제)

티어린피점안액 : 히알루론산 인공눈물

처방받아온 약들(이미 많아 썼다. 한달동안 하루 4회씩 투약해야하는데 턱없이 부족핟 약..)

 

가격은 아래 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방전 내고 받아본 약 중 제일 비쌌다.

3) 집도의 원장님께 진료를 받는다.

 

수술 집도하시는 원장님과 수술 전 마지막으로 진료를 봤다.

현미경으로 눈 한번 보시고 차트 한 번 보시고 잘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바쁘셔서 그런지 1분 만에 진료가 끝나버렸다..

 

이때 후회했다.

내가 왜 직장인들 몰리는 황금연휴에 수술일정을 잡았을까..ㅠㅠ

(평일에는 좀 차분히 진료받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눈치게임 실패해버림..ㅠ) 

 

4) 손목에 환자 식별 팔찌를 채우고 수술층으로 이동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를 식별하려고 끼워주는 것 같다.(=잘 모름)

수술층에서 대기하면서 차례를 기다린다.(넘모 긴장되었다.)

수술 기다리는 중..안과 전망이 너무 좋다..ㅎㅎ

의사 선생님은 내가 온 출입문으로 들어오시지 않았는데,

의사들만 이용하는 비밀 엘리베이터가 있나 보다.

 

5) 드디어 수술 명단에서 내 이름이 불리고..

 

따라 들어가면,

- 바로 신발장에 신발을 두고,

 

- 장갑과 수술복, 수술 모자를 씌워주신다.

 

- 잠시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

 

- 마취약을 흠뻑 넣어주신다.

 

- 수술대로 안내받아 누워 있는다.

 

- 눈 주변을 소독하고 초록색 덮개를 얼굴에 씌운다.

 

6) 수술

 

-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초록불에 대해 한번 더 말씀하신다.

 

- 초록불이 사라져도 당황하지 않고 초록불이 있던 곳을 응시하고 있으면 된다.

 

- 개안기로 눈을 벌리는데 생각보다 눈꼬리 쪽에 텐션이 많이 왔다..ㅠ

 

- 레이저 장비가 눈앞으로 오고 바로 수술이 시작되는데,

 

- 개안기 때문에 긴장했는지 내 동공이 진동하고 있는데 레이저 장비는 개의치 않고 각막을 깎기 시작한다.

 

- 초록불이 켜져서 응시하려는데 정면이 아닌 많이 왼쪽쯤에 초록불이 있었다..ㄷㄷ

 

- 잠시 정면을 봐야 하나 초록불을 봐야하나 고민이 됐지만, 그렇게도 다들 초록불을 강조했으니,

 

- 정신을 가다듬고 초록불을 응시했다.

 

- 초록불을 보고 있으면 더 밝은 하얀빛이 쏟아지면서 초록불이 가려진다.

 

- 초록불이 있던 곳이 어디였는 지 되새기며 그쪽을 계속 보고 있는다.

 

- 레이저가 사라지고 영상에서 봤던 렌티큘 제거 과정이 시작된다.

 

- 생각보다 거침없이 각막 안쪽을 후벼 파는 느낌(하지만 전혀 안 아프다!)

 

- 그리고 각막 안쪽에 액체가 주입되는 느낌과 함께 왼쪽 눈 완료!

 

- 동일하게 오른쪽 눈도 완료!

 

다른 분들은 수술 과정을 모르고 있었던 첫 번째 눈이 더 쉬웠다고 하는데,

나는 두 번째 눈 수술할 때가 더 나았다.

둘 다 초록불이 이상한 곳에 있었다.

 

7) 수술이 끝난 직후

 

간호사 분들이 안약을 넣어주고 밖으로 안내해주시는데,

진짜 뿌옇다..!

 

정신없이 방금 태어난 사람처럼 아장아장 걸어서 나간다.

 

"초록불이 정면에 없네요?라고 여쭤보니,,

네? 원래 정면에 있는데요..?라고 하셔서 띠용?!⊙ㅁ⊙"

 

하지만 눈이 움직이면 초록불도 같이 움직이고 장비가 멈추는데

수술 중에 장비가 안 멈췄고 의사 선생님도 괜찮다고 하셨으니 괜찮을 거라고 하셨다.(휴...) 

 

마지막으로 수술 후 다른 의사분께 진료를 받았다.

수술 결과는 좋다고 말씀하셨다.

 

8) 귀가

 

진료받고 주차권 도장 찍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계속 눈이 뿌옇다.

아프지는 않고 물속에 있는 느낌? 눈에 눈곱이 잔뜩 껴서 안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멀리 있는 것도 보여서 신기하긴 했지만 뿌옇고 불편한 느낌에 그리 좋진 않았다.

 

차 타고 긴장이 풀렸는지 바로 잠들어버렸다.

집에 도착해서 눈을 떴는데

비눗물이 들어간 것처럼 눈이 시렸다.

 

그리고 다시 잠들었는데 한 시간 후에 일어나서 안약 넣고 자고

두 시간씩 타이머 맞춰서 일어나서 또 넣었다.

 

두 번째 안약 넣었을 때는 시린 느낌은 싹 사라졌고 시야가 갑자기 탁 트였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신세계...><

 

여전히 뿌연감은 남아있었지만 너무 잘 보였다.

 

또 수술 후에는 잘 자고 푹 쉬는 게 회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수술한 첫날밤에는 처방받은 안연고를 눈에 넣고 보호경을 쓰고 잤다.

(너무 꽉 조여서 눈에 자국이 심하게 났다..^^; 조심 조심...)

 

이상으로 수술 당일 포스팅을 마친다!

 

다음 글에서는 수술 후 회복 과정과 강남 유명 안과들의 장단점,

복용 중인 눈영양제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