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시력교정수술

[시력교정술] 라식/라섹/스마일라식 (검사후기, 수술 및 병원 선택법)

깡심바 2020. 5. 6. 20:04

시력교정술을 생각한 계기

 

나는 전쟁나는 상상을 자주하는데 갑자기 폭음이 울리고 대피해야하는 상황에서

평상 시 같이 안경이 어딧는 지 한참 찾아야 한다면?

전시 중 안경점은 문을 닫았는데 안경이 망가지고 렌즈를 다써버렸다면? 끔찍했다.

 

아래 동영상은 상상의 속 전쟁통에서의 내모습이다.

(영화 미이라 1(1999) 중.. 도망가다 혼자 도태되어 이모텝에게 당해버리는 안경남의 최후)

 

 

 

 

※ 나는 5.1일 스마일 라식 수술을 받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중 어떤 수술을 할지 고민하면서 알게된 정보들을 다루려고 한다.

 

역시 눈은 두말할 필요 없이 소중한 기관이기 때문에 수술 전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수많은 후기글, 정보 영상, 병원 홍보글을 찾아 보았고, 이미 수술을 받은 지인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검사를 위해 병원은 두 곳을 다녀왔고, 한 곳에서 알지 못했던 정보를 다른 병원에서 얻을 수 있고 수술 전후 내가 겪을 부작용,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으므로 두 곳 이상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 많이 다녀보고 싶었지만 검사할 때마다 산동제(동공확장을 위해 넣어주는 안약)를 넣어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두 곳으로 마무리했다..)

 

시력교정술의 종류

(렌즈삽입술 제외)

 

아래 세 수술 모두 각막을 렌즈모양으로 잘라 빛의 굴절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각 만드는 방법만 다를 뿐 각막안에 생체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식(LASIK, laser-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

라식 수술 과정(출처 : https://eyedoc.tistory.com/252)

라식수술은 1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섹수술의 심한 고통과 오랜 회복시간을 상쇄시켜줄 2세대 시력교정술로,

각막표면을 뚜껑모양으로 크게 절개 후 뚜껑을 열고 각막 내부의 실질부를 깎아낸 후 뚜껑을 다시 덮는 수술이다.

 

라섹에 비해 고통과 회복시간이 개선되었지만 한번 만들어 놓은 뚜껑은 강한 충격에 의해 다시 떨어질 염려가 있고,

각막이 떨어져버리면 각막이식 외엔 방법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라섹(LASEK,PRK)

라섹 수술 과정(출처 : https://eyedoc.tistory.com/252)

라섹은 1세대 시력교정 수술로 제일 아프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길다.

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말을 따르면

고통으로 지옥을 느끼면서 1주일간 수술한 것을 후회하다가 1주일 후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회복기간만 잘 견뎌내면 라식보다 안구의 내구도가 훨씬 높아 시간만 많다면 라식보다 안전한 수술이며.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들은 라섹밖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

 

2DAY라섹(올레이저 라섹)

라섹과 2DAY라섹 비교

- 일반 라섹(PRK) : 브러쉬로 각막 상피를 제거하고 엑시머 레이저로 실질부를 깎아내는 수술방법이다.

 

- 2DAY라섹(올레이저라섹, Trans PRK) : 브러쉬를 사용하지 않고 펨토레이저로 각막상피를 제거 후

  엑시머 레이저로 실질부를 깎아내는 수술방법으로 브러쉬보다 정밀하여 고통이 덜하고 회복속도가 빠르다. 

 

  라식도 마찬가지로 일반라식과 펨토레이저를 사용하는 올레이저라식이 있다.

 

스마일라식(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스마일 라식 수술 과정(출처 : http://lasiklens.net/content/74)

스마일 라식은 펨토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상피는 투과하고 실질부의 위/아래를 먼저 절개한 후

각막 표면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미리 잘라놓은 실질부를 끄집어 내는 수술기법이다.

 

따라서 각막뚜껑을 만들어서 상피를 한번 열었다 닫는 라식보다 안구의 내구도가 훨씬 증가하고, 

각막 표면을 아주 날려버리는 라섹보다 고통은 적고 회복속도는 빠르다. 

 

수술 종류별 특징

 

인터넷으로부터 얻은 내용,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받은 내용 위주이기 때문에 밑에 내용이 전부가 아니며,

비용은 내가 다녀온 두 안과의 지인할인가 기준이다.

 

라식 라섹 스마일 정성적인 비교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모두 간단한 수술로 마케팅되고 있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눈은 매우 중요한 기관이며,

레이저로 한번 각막을 깎고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고심 끝에 결정해야만 한다.

 

라식은 라섹수술의 고통을 줄이고 회복시간을 대폭 줄인 2세대 시력교정술이지만

각막뚜껑을 만들기위해 상피를 28mm정도로 많이 절개해야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들도 있으므로

내 눈을 수술할 방식으로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올레이저 라섹/스마일라식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다.

 

 

병원선택과정

 

굉장히 많은 시력 수술 후기 들을 보면서 병원 선택 및 집도의 선택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또 예민한 눈 수술이다 보니 집에서의 거리도 고려하게 되었다.

 

가장 가까우면서 지인들의 후기가 괜찮았던 분당의 ㅇ 안과(집에서 30분 거리)

과 강남(집에서 한시간거리)에 스마일라식으로 유명한 강남 ㅈ안과에서 진단을 받아 보기로 하였다.

 

과정을 요약하면,

 

1. 안과 두 곳 예약

2. 강남 안과 검사 및 상담

3. 분당 안과 검사 및 상담

(강남 안과에서 받은 검사내용을 토대로 수술 방법의 차이, 사용 장비 별 수술결과, 내 눈에 더 유리한 수술 방식 등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을 받음)

4. 강남 안과에 타 병원과 상담 결과가 다른 점에 대해 재상담 문의

5. 장고 끝에 강남 안과-스마일 라식 결정!

 

병원에서 다른 병원도 갔다왔다고(혹은 갈 예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순 있지만,

알려서 나쁠 건 없다.

 

어찌됐든 의사에게 눈을 맡기는 건 상담사가 아니라 환자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야하고

그래야 더 신경써주고 더 잘 알려준다.

 

1. 병원 별 검사항목

 

두 병원 모두 검사시간은 1시간 조금 넘게,

상담시간은 강남 안과은 10분 가량, 분당 안과은 20분 가량 걸렸다.

 

검안 항목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시력검사(열기구 그림/검사판 읽기)와 주사용안 검사, 안압검사, 각막 두께 및 형태 측정, 각막 내피세포 수 측정, 야간 동공 크기, 망막 검사를 진행하였다.

 

강남 안과에서는 눈물량 검사를,

분당 안과에서는 시야검사, 수정체 검사, 아벨리노 검사(수술 전 필수, 검사 거부) 추가적으로 받았다.

결과적으로 분당 안과가 검사수는 더 많았다.

 

아벨리노는 유전질환으로 각막에 레이저 또는 도구에 의한 손상이 가해졌을 때 하얗게 각막이 뒤집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유전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DNA 검사를 한다.(검사비용 : 10만원)

 

2. 병원 별 검사 결과

 

강남에서 받은 검사 결과-팜플렛 형식
분당에서 받은 검사 결과-모바일 링크

굴절력 검사는 안경점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력검사다.

수술 전 내 눈의 상태는 근시+난시를 합치면 중증도에서 고도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시력이었다..ㅠ

 

그래서 각막을 적게 깎는 편이 아니었지만

각막검사에서 두께가 평균보다 살짝 두껍게 나와 라식/라섹/스마일을 모두 선택할 수 있었다.

(각막이 얇은 분들은 상기 세 가지 수술 중 라섹밖에 못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렌즈를 오래끼면 각막 내피세포의 수가 적게 나타나는데

나는 렌즈인생 9년차임에도 다행히 아직 많은 세포들이 생존해 있었다.^^

 

안압검사는 안압이 높은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있고 수술 후 원추각막이 생길 수 있어서 검사하는데 평균 수준으로 측정되었다.

 

각막 검사는 두께와 모양, 내피세포수는 두 병원 다 양호한 편이라고 하였으나, 분당 안과에서는 평균범위지만 곡률이 좀 볼록한 편이라고 했다.

 

(예전에 한번 소프트렌즈 훌라현상이 너무 심해서 환불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안경사분도 각막이 뾰족한 편이라고 말해준 기억이 있다.)

 

야간 동공 크기 검사는 야간에 빛번짐이 어느정도 될 것인지 예측하기 위한 것인데 동공이 작을수록 빛번짐현상이 적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나는 평균대비 작은 편이었다.

 

눈물분비량은 수술 후 안구건조증 예측을 위해 검사한다.

 

3. 상담 후기

두 병원 모두

 

접수 → 설문조사 간단한 상담(고려중인 수술/지인/설문조사 내용확인) → 눈 검사

→ 본 상담(검사 결과, 가능한 수술, 희망 원장님, 가격 협의)

 

의 동일한 검사/상담 시스템이었다.

 

또한 두 병원 다 시력교정술을 위한 모든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었다.

(열 가지가 넘는 정밀 검사를 무료로 해줘서 놀랐다. 다른 병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강남 안과

검안사분이 매우 친절하셨고, 어떤 검사를 하는 건지, 각각의 검사 직후에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고 그래서 눈의 상태가 어떤 지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검사 및 상담 결과 나는 라식, 라섹 스마일이 다 가능한 눈이라서 내가 하고 싶은 수술로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상담 후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중이셔서 1시간 정도 대기해야해서 다른 의사 선생님을 통해 간단한 망막검사와 검사결과에 대한 견해들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시력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분이 아니라서 좀 아쉬웠다.

집도의 선생님과는 수술 전 추가적으로 진료를 받는다고 한다.

 

분당 안과

먼저 검안사분은 친절하셨으나 검사방식과 결과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이 차례대로 검사만 진행하셔서 아쉬웠다.

 

상담사분이 검사결과와 각 수술 별 방법 및 부작용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모두 설명하셨고 검사결과는 강남안과과 동일하게 나왔다.

 

상담사분과 상담 후 망막 검사하시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였고 라섹과 스마일 둘 다 가능하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집도하실 선생님(지인들이 다 이분에게 성공적으로 라섹을 받음, 라섹으로 유명하신 분)께서 수정체 검사와 함께 결과를 보시더니 수정체에 혼탁(흰색 점들)이 있고 각막이 곡률이 좀 있다고 라섹을 추천하셨다. 또 각막강화술도 추가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4. 상담 시 내가 했던 질문

(인터넷에 잘 안나와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 위주)

 

Q1. 레이저시력교정 후 노안오면 렌즈삽입가능한가

A1. 가능은 하지만 조금 까다롭다.

 

Q2. 1.5까지 올리려면 과교정위험이 있는지

A2. 시력은 현재 교정 시력으로 맞추는 것이 목표이고 그보다 더 올리는 수술은 없다. 1.0으로 맞추는 수술을 하고 그 뒤에 환자의 민감성?능력? 에 따라 1.2, 1.5 정도로 올라갈 수도 있다.

 

Q3. 스마일라식이 라섹보다 빛번짐/건조증/시력저하 면에서 위험성이 적은가.

A3. 각막 손상 정도가 훨씬 적고 수술 시간이 짧아 훨씬 안전하다.

 

Q4. 만약 잘못될 경우 보상시스템이 있나 as나 재수술시에도 돈이 드나

A4. 시력 퇴행 시 재수술 비용은 없다.

 

Q5. 시력교정 수술 후 절제된 각막은 스스로 붙는건지

A5. 그렇다. 봉합/접착 일절 없음.

 

Q6. 렌즈삽입술 후 불편해서 빼는 경우도 있나

A6. 그런 경우도 몇 있다.

 

Q7. 렌즈삽입술은 최대 몇까지 교정되는지

A7. 시력교정술은 1.0이 만점이다.

 

Q8. 최악의 경우 수술 후 실명할 수도 있는지

A8. 렌즈삽입술은 실명할 수도 있다. 다른 수술은 실명은 사례가 거의 없다.

 

Q9. 라섹 잘하는 의사가 스마일도 잘하는 지 아님 각각 특화된 수술기법이 따로 있는지

A9. 의사 별로 다르다. 라식/라섹은 오래된 수술이라서 비슷하지만 프리미엄 수술은 잘하는 의사가 따로 있다.

 

5. 상담 후 추가적인 문의

Q1. 각막 곡률이 볼록하여 라섹을 추천 받았는데 강남 안과에서는 스마일을 받아도 문제가 없는가?

A1. 볼록한 편이나 평균범위를 벗어날 정도는 아니고, 원추각막(볼록한 각막)의 경우 형태가 한쪽으로 쏠려서 심하게 볼록한 경우인데 반해 내 경우는 각막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는 형태에 정도도 심하지 않아 문제되는 수준이 전혀 아니다.

 

Q2. 각막강화술을 하는 것은 어떤지

A2. 각막강화술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부작용 위험이 또 발생한다. 내 각막 상태는 각막강화술을 하지않아도 될 만큼 양호한 상태이다.

 

Q3. DNA 검사(아벨리노 검사)는 언제 하는지

A3. 강남 안과에서는 수술 전 집도의와 진료를 통해 현미경 검사를 1차적으로 하고, 의심 소견이 있을 시 DNA 검사를 한다.(수술비에 검사비용 포함)

 

Q4. 라섹/스마일라식 수술 진행 시 각각 각막 절삭량은 어느정도일지?

A4. 강남 안과 : 라섹 89() 82(), 스마일 104() 97()

     분당 안과: 라섹 90() 79()

 

기타 - 수술 결정 시 참고했던 정보

 

- 스마일 라식은 각막 열손상이 거의 없다.

- 스마일 라식은 석션으로 안구를 고정하는데 갑자기 환자가 안구를 움직이면 석션이 풀리는 석션로스가 발생할 수 있다.

- 절개 중 석션로스 발생시 수술진행이 어려워진다.(초록점을 잘 보고 있어야 한다.)

- 시력교정술은 안구를 석셕으로 고정하는 방법과 안구를 추적하는 방법이 있는데 스마일라식(펨토레이저)이 전자, 레이저(엑시머레이저)로 실질부를 깎아내는 라식/라섹은 후자에 해당된다.

- 안구추적장치는 적외선 센서로 눈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그래서 레이저가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센서보다 빠를경우 센서가 눈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전에 레이저가 먼저 나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할 수 있다.

- 모든 시력교정술에서 과교정이 제일 위험한 부작용인 것 같다.

- 모든 시력교정술에서 각막 잔여량이 많을 수록 좋다.

 

스마일 라식 선택 이유

 

나는 라식은 수술 후 충격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라섹, 스마일이 안되면 렌즈삽입을 할 생각이었는데 눈 상태가 생각보다 좋아 굳이 비싼 렌즈삽입은 제외했다.

 

두번째로 갔던 안과에서는 라섹+각막강화술을 제안했다(각막이 볼록하다는 이유로). 나는 라섹은 2day 라섹을 고려 중이었는데 해당 병원은 일반 라섹만 취급하고 있어서 분당 안과에서 하는 것을 포기하였다.

 

참고로 브러쉬로 깎는 라섹이 고통이 더욱 심하고 회복 기간이 길다. 2day/올레이저 라섹의 경우 일반 라섹에 비해 각막 상피를 깎는 범위가 좁고 정밀하며 통증 정도와 회복 기간이 매우 짧아진다.

2day 라섹이 일반 라섹보다 30~50 만원 가량 더 비싼 것 같다.

 

그리고 강남 안과에서는 내 각막이 조금 볼록하기는 하나,

평균 범위라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확답해주셔서 믿고 결정할 수 있었다.

 

 

다들 자기 눈에 제일 적합한 안과/수술을 찾아

부작용 최소화, 고통/불편 제로의 광명을 찾았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