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플로리다에서 한달 살기

[플로리다 여행]Salt Bae식 버터 스테이크/플로리다 도마뱀

깡심바 2020. 5. 8. 18:27

어제 슈퍼전파자가 또 용인에서 나왔다..

끝나가나 싶었던 이 고난의 시기.. 집에서 해먹을 요리도 점차 고갈되어가고..

 

이 참에 플로리다 생활 중 제일 맛있게 먹었던

간단한 스테이크 레시피를 소개한다.

 

먼저,

"솔트 배, 그는 누구인가?"

오늘의 요리, 버터 스테이크의 창시자

 

터키 출신 육류 장인 솔트 배(Salt Bae)의 버터 스테이크가 요즘 밈이다.

 

솔트 배 특유의 소금 흩날리기 퍼포먼스

솔트 배의 본명은 누슬렛 고체로 터키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14살에 정육점 보조 일을 한 것을 계기로 육류 시장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청년시절에는 직접 미국과 맥시코로 유학을 떠나 정육 사업을 배웠으며,

27살에 터키에 작은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지금은 이스탄불, 뉴욕, 런던 지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가 달성한 2018년 순이익이 무려 2조6000이나 되며,

현재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유명 셰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아래 영상은 친구가 뉴욕 지점에 방문해 찍은 리얼 솔트 배식 스테이크다.

 

 

집에서 요리해먹기

 

레시피는 여러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였고 집 앞 퍼블릭스에서 파는 재료를 활용해서 최대한 똑같이 따라했다.

 

결과는 역시나 JMT..!!

이었다가 몇 점 안 먹었는데 아주 늑끼해져 버렸다.

 

그래도 첫 입은 어떤 스테이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황홀했다.

 

기본적인 재료 값이 비싸지만..

(소고기 안심(미국산-미국이었으니 국내산이죠ㅎㅎ) 500g : 약 $27, 기버터 16oz: 약 $15)

 

따라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특별히 기분 낼 때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솔트배의 레스토랑 방문 시 뉴욕 지점 기준 216만원정도는 기본으로 나온다고 알고있다.

 

요리 과정

먼저 스테이크용 안심고기를 시어링(searing)한다.

 

시어링이란,

요알못인 내가 감히 간단하게 말해서, 고기 표면을 씨게 익히는 것(타지 않을 정도로)이다.

 

안타깝게도 시어링하는 장면은 사진에 못 담아버렸다..

참고로 우리는 일반 식용유를 사용해서 시어링 했다.

 

그 다음 냄비에 정제버터를 끓인다.

실제로 끓을 때까지 가열하진 않고 약 120도 정도로 올렸다.

(정제버터를 끓이는 동안 시어링한 고기는 레스팅)

 

기버터 끓이기

그냥 버터를 사용안하고 정제버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끓는 점이 정제버터가 훨씬 높아 고기가 잘 익기 때문이다.

 

일반 버터는 아무리 끓여도 100도가 안넘는다.

우리는 아래 기버터(Ghee, 전통적인 인도식 정제버터)를 구매하여 사용하였는데,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이게 원래 기버터 맛인지 모르겠다.

 

버터는 가열하면 보통 참을 수 없이 고소한 향이 나기 마련인데, 기버터는 특이하게 치즈처럼 꼬릿한 향이 났다.

나는 정제버터=기버터인 줄 알았는데 서양식 정제버터(Clarified Butter)는 제조 방식과 성분이 살짝 다르다고 한다.

요리에 사용한 기버터
아마존에 판매중인 기버터

현재 아마존에서 약 47달러에 판매 중이었다.

코로나 때문인 지 엄청 비싸졌다..ㄷㄷ

 

다음으로 퍼블릭스에서 구매한 바게트 빵을 한입 크기로 찢어 놓는다.

 

이 때 빵을 접시 경사진부분에 올려 두는 게 좋다.

왜냐하면 나중에 버터를 부을 건데 빵이 푹 젖어버리면 느끼함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한 입 크기로 찢은 바게트 빵

준비해둔 안심을 얇게 저민다.

평균 약 4mm정도 두께가 적당한 것 같다.

 

시어링한 안심을 저미는 중

접시에 플레이팅하고,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드디어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고기에 버터 들이붓기!><

 

기름을 부어 고기 내부를 익혀주고,

마지막으로 소금까지 솔트배 마냥 흩뿌려주면 완성이다.

 

두 접시를 만들었으나, 한 접시도 겨우 먹고(엄청 느끼함)

나머지 한접시는 다음 날 데워먹었다. ;-p

 

 

저녁의 불청객

 

느끼함을 사이다로 물리치고 쉬고 있을 무렵,

늦은 밤 침실에 침입자가 발각됐다!

숨은 침입자 찾기 도전

후후..카펫트와 동화되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카메라 플래쉬에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침대 밑에서 나오지 않아 갖은 방법을 다 써서 밥그릇으로 잡아버렸다.ㅎㅎ

 

찾았다!

녀석의 정체는 플로리다 어딜가도 있는 귀여운 작은 친구 아기 도마뱀..><

 

Small lizard living in FL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재빨리 잡아다 밖에 내보내 주었다.

 

건물 벽이나 화단에 항상 저 친구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거나 차자작 하며 벌레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되는데,

구경하고 있으면 큰 새들이 와서 꿀꺽해버린다.

(아래 사진과 같은 허망함)

 

촬영 중 천적인 황조롱이에게 사냥당한 마을의 마스코트 새순이(참새)

너무 슬프다.. 부디 몸조심 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