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플로리다에서 한달 살기

[플로리다 여행] 위키 와치 스프링스 스테이트 파크/2인 카약/태국음식

깡심바 2020. 4. 26. 23:01

위키 와치 스프링스 주립공원

 

위키 와치 스프링스 공원은 플로리다 서쪽에 위치한 주립공원이다. 크리스털 리버와 클리어 워터의 딱 중간 쯤에 위치해 있고 올랜도와 거의 직선 상에 놓여있다.

 

처음 카약 대여를 알아볼 때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크리스탈리버의 경우 민간 대여소가 많았는데, 위키와치는 주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주에서 운영하는 카약 렌탈소 하나 뿐이었고, 다른 곳들에 비해 대여료가 저렴한 편이었다.

 

올랜도 국제공항과 위키 와치 스프링 스테이트 파크의 위치

2카약 예약하기    

 

구글맵에 위키와치 렌탈샵을 검색하면 바로 예약 사이트가 연결된다. 공식 사이트는 https://weekiwachee.com/reserve/

모든 예약은 4시간 기준이다. 2인이 같이 탈 때는 tendom kayak 한 개를 대여하면 되고, 따로 타고 싶다면 sit-on single kayak 두 개를 대여하면 된다. 우리는 tendom kayak 세금포함 63.38 달러에 예약하였다.

 

결제 후 예약자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오는데 이것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예약 확인 시 편리하다

 

예약 시 무조건 30분 일찍 오라고 쓰여져 있지만 딱히 안전교육같은 건 없고, 단지 고객의 지각으로 인해 타임과 겹쳐서 카약이 부족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시간은 꼭 지켜서 가도록 하자!

 

카약 가격 정보(출처 : https://weekiwachee.com/reserve/)

 

대여소 가는 법(인트런스 주의!)

 

주립공원은 놀이공원처럼 꾸며져 있는데, 보통 가족 단위로 와서 카약을 즐긴 후 놀이공원에서 인어공주 쇼나 놀이기구를 즐기는 것 같다.

 

어린이들을 위한 곳이므로 우리는 놀이공원은 패스.

 

주차장에 도착하면 될 수 있는 한 제일 구석으로 들어가면 좋다. 주차장 진입구간 오른쪽에 놀이공원 출입구가 있는데, 여기 말고 주차장 제일 끝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쪽이 바로 카약 대여소다. 이 근처에 주차한 뒤 비포장도로를 조금 걸으면 대여소가 나타난다. 참고로 짐이 많을 경우 대여소에 부탁하면 짐도 맡아주신다.

 

카약 대여소 위치 - 놀이공원 입구랑 다름 주의
카약 대여소 진입로

 

카약킹 시작

 

구명조끼랑 패들을 받고 카약에 오르면 뒤에서 밀어 주신다. 강 상류에서 시작해서 4시간동안 즐기면서 하류에 있는 도착지를 향해 가면 된다.

 

같은 시간대 예약한 분들과 함께 카약킹을 즐기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매나티(해우)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카약하는 내내 매나티와 부딪히거나 노를 이용해 괴롭히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표지가 있었다.

 

이 날 우리는 매나티를 한 마리 밖에 못 보았고,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분들도 많았는데 다들 매나티 봤냐고 물어본 것으로 보아 우리가 상류에서 만난 친구가 유일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본 친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귀여운 매나티 궁둥이><

 

물 아래 큰 바위같이 보이는 매나티

 

 

 

참고로 플로리다 매나티 시즌은 다음과 같다.

 

 

플로리다 매나티 시즌(대략 11월 중순부터 3월 말 사이)

 

매나티 말고도 하늘을 유유히 날고있는 독수리,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물고기와 새, 거북이 등 아름다운 야생동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투명할 정도로 깨끗한 물과 고요하고 울창한 숲, 시원한 풀냄새는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처음 대여소에서 수영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안내된다. 강 주변에 별장들이 정말 많은데 마을 주민분들은 내려와서 수영을 즐기기도 하는 것 같다. 수영하려고 집에서부터 수영복을 입고 와서 수영복 바람으로 카약을 했으나, 외국인이 굳이 하지말라는 걸 해서 좋을 건 없으므로 그저 열심히 노만 저었다.

 

도착 포인트

 

강 끝까지 내려가면 도착 포인트가 따로 있는데, 구경하면서 4시간 정도 지나면 자연히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하는 곳은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혹시 도착포인트를 지나친 것이 아닐까 당황하지 말자.

 

만일 헷갈려서 레지던트 구역에서 내렸다가는 나도 모르게 주거침입죄를 저지를 수 있으니 반드시 도착하는 곳에 내려야 한다.

 

도착지점에 다다르면 우리 카약을 알아보고 직원분이 손을 흔들어 주신다. 열심히 노를 저어 도착지점에서 내리면 봉고차에 태워서 출발지점으로 픽업해 주신다.

 

친절한 운전기사 아저씨가 가는 동안 후기를 물어봐 주신다. 플로리다의 자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

 

카약먹방

 

카약을 하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노젓느라 팔 아픈 줄 모른다. 하지만 4시간 동안 노를 젓고 있으면 배가 너무 고파진다.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맛집을 찾아 별 4.5근처 태국음식점 Thai cuisine으로 향하였다.

 

구운 치킨과 구운 야채에 피넛소스-(엔트리 메뉴였던것 같다)똠얌을 주문했다.

둘 다 성공적이었다.

 

이제까지 먹었던 태국 음식들 중 제일 맛있었던 듯..

 

똠얌(왼), 전채음식(오)

 

똠얌은 스프만 제공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밥과 누들을 추가해서 말아 먹었다.

 

누들 추가하는데 외국인들은 똠얌꿍에 면을 안말아먹는 지 생면을 시키니깐 서빙하시는 분이 그냥 익히기만한 면이라고 여러 차례 설명하셔서 똠얌꿍에 말아먹을 거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갖다주셨다..ㅎㅎ

 

추가한 밥과 면

 

후식으로는 thai cuisine ice cream을 주문했는데, 위에 바나나랑 여러가지 토핑들이 이국적이면서도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려 새콤달콤하고 맛있었다.

 

이 때 만큼은 먹방 찍는 사람들처럼 원없이 먹고 싶었지만, 위가 너무 작아서 슬펐다.

 

디저트(만두같이 생긴 것은 안에 바나나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