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는 얘기

추적추적 비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할 음식은 바로~ㅎㅇ

깡심바 2020. 5. 11. 00:42

오늘같이 추적추적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삼겹살에 소주...

파전에 막걸리...

그리고 홍탁이 떠오른다...

 

홍어는 최고다..한국인의 소울푸드...

 

지방이 없고 100% 단백질과 칼슘(오돌뼈)로 이루어진 홍어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볼 수 있다.

 

또 염기성이기 때문에 밤에 살짝 속이 쓰린다 싶을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진다.

 

나는 경기도 토박이라서 홍어라고 하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홍어무침밖에 구경을 못했었는데

 

5년 전 친할머니 생신잔치 때 갔던 한정식집에서 처음 삼합을 접하고,

아주 거세게 빠져버리고 말았다.

(참고로 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못먹는 음식이 없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때부터 홍어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수입산 홍어만(대형마트, 편의점) 찾다가

도저히 처음의 그맛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ㅠㅠ

 

그래서 찾은 대안은 : 홍어,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오늘은 나처럼 홍어라면 (돈이) 없어서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국내산 홍어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홍어맛집 두 곳을 소개한다.

(광고 절대 아님)

 

1. 인어교주해적단

 

 

 

▷ 원산지 : 목포/대청도

▷ 가격 : 500g - 32,000원

            1kg - 57,000원

            1.6kg - 86,000원

▷ 선택 : 삭힘 정도-약/중/강 선택가능

         홍어애 증정(500g만 ㄴ증정)

▷ 맛 : ★

▷ 포장상태 :

▷ 배송 :

▷ 고객대응 :

 

주관적인 평가

- 너무 맛있어서 여러번 재구매했던 집이다.

  중량/삭힘 정도 별 선택이 가능해서 파티원의 수와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포장은 대부분 가게에서 하는 사각 스티로폼 포장.

  (냄새가 잘퍼져서 선호하지 않는다.)

  문의란 또는 네이버 톡톡 어떤 것이든 빠르게 응대해줘서 좋았다.

 

  또 홍어의 특성 상 건물 복도에 오래 놔두면 이웃에게 엄청난 민폐인데

  (아무리 포장을 잘했더라도 그것의 냄새는 모든 것을 뚫는다.)

  배송도 예정된 날짜에 잘 맞추어와서 민폐없이 집안에 들일 수 있었다.

 

2. 바다베게

 

 

▷ 원산지 : 대청도

▷ 가격 : 200g - 12,000원(중량/삭힘정도 선택없음)

             배송비 :4,000원

▷ 선택 : 이베리코 돼지고기 700g(13,000원)

            삼합용 김치 2kg(12,000원)

▷ 맛 : ★

         (흑산도산을 먹어보지 못했으므로 흑산도 제외 국내산 중 제일 맛있었다.)

▷ 포장상태 : 

▷ 배송 : 

▷ 고객대응 : 

 

주관적인 평가

 - 이 곳은 홍어삼합 재료들을 모두 취급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그 유명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삼합용으로 팔고 있었는데,

   식감이 우리나라 돼지같지 않고 쫄깃쫄깃 독특하고 맛있었다.

   기름층이 적당히 분포하고 있어서 홍어와도 궁합이 최상이었다.

   김치는 집에 많아서 굳이 주문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맛은 최고였다.(홍어랑 돼지고기 둘다)

 

   포장은 접시형태 스티로폼(회포장할 때 주는 것)에다가 랩과 비닐 이중으로 해주셨다.

   포장이 별로라는 후기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개선하신 것 같다.

 

   이 곳은 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이 완료된다고 홍보하던 곳인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홍어는 배송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날이 되어서도 배송추적이 안되길래 사장님께 여쭤보았다.

   !! 발송조차 안되어있었던 사실..ㅠ

   사장님께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해주셨다.

   그리고 다음날 홍어 한 팩을 누락한 채로 보내주셨다...

   집에 우환이 있으셨던 것일까...

   

수정) 한 팩이 누락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담아주셔서 한 팩에 400g씩 담아서
총 800g을 주신 거라고 한다.^^
(주문한 것에 한 팩 더 주신 분량)

 

★ 오늘의 홍어 요리

 

오늘은 바다베게에서 주문한 홍어를 가지고

홍어회/삼합/홍어전/홍어라면(사진찍기전에 먹어버림ㅠ)을 만들어 먹었다.

 

먼저 포장상태

 

 

한 팩 단위로 꼼꼼하게 잘 포장되어 왔다.
안 쪽에 랩 → 겉에 비닐을 사용하여 이중으로 포장되어 왔다.

 

먼저 이베리코 수육을 준비했다.

유튜버 참피디님이 스테이크 시즈닝을 물에 풀어서 수육을 삶아도 맛있다고 하셔서

 

스테이크 시즈닝, 월계수잎, 로즈마리, 된장 반 숟갈, 후추, 소금 살짝

(정해진 양은 없고 눈대중으로 넣었다..^^)

이렇게 넣고 팔팔 끓을 때 고기를 넣고 20분정도 삶았다.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돼지고기를 삶는 동안 나머지를 준비한다.

홍어회를 접시에 가지런히 플레이팅하고,

 

홍어 날개살 플레이팅
삼합의 재료가 될 우리집 김치

 

고기는 삼합으로 싸먹을 수 있게 적당한 크기로 컷팅한다.

홍어도 식감이 있고 이베리코도 쫄깃하므로

턱에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작게 자르는 것이 좋다.

 

준비된 돼지고기
드디어 완성된 홍탁 한상~

 

소스는 고춧가루소금(왼쪽), 초고추장(오른쪽)을 준비했다.

고수분들은 고춧가루소금이랑 홍어랑 잘 맞다는데,,,

나는 아직 홍린인가보다..ㅎㅎ^^

 

아래는 홍어삼합 만드는 법!

 

 

김치→돼지고기→홍어에 초장 듬뿍→합체 + 막걸리 = 삼위일체

 

 

홍어는 또 막걸리와 함께했을 때 기가 막혀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먹고 남은 홍어회로 홍어전을 부쳤다.

부침가루 묻히고 계란물 입혀서 카놀라유에 계란이 익을 때까지만 조리하면 끝!

 

주의) 홍어전/홍어튀김/홍어라면 등 삭힌 홍어에 열을 가해 조리한다면,

삭힌 향이 10배 가량 심해진다.

 

 

홍어전 코가 뻥뚫린다. 비염 있으신 분들 강추

 

 

밖에서 들어오는 빗소리가 최고의 양념이었다.